최효주 작가님 홈페이지입니다....^^v
 
제목    평논 뿌리깊은 나무
 원 동석-

미더워서 아쉬움이 남는 경우

의식은 존재와의 관계에서 늘 어떤 지향성을 갖는다는 철학적인 표현을 빌지 않더라도, 예술가의 의식이 우리 것 다운 오브제 예술이나 미국의 팝 작가 사갈이 생각난다. 그들은 구체적인 인물이나 인물들이 움직이는 어느 한 순간을 뜬 석고에 다른 재료를 덧붙여 조각 속에 상황적인 공간까지 담았는데 거기에서우리는 미국적인 리얼리즘이 제기하는 사회의식을 체험하게 된다.
 최효주는 그와 같은 방법을 빌어 자기의 주제를 우리 것 다운 것으로 소화하려고 애쓰고 있다. 그가 붙잡은 사실성은 문학적인 설화나 골동품 같은 소재에서 끌어들인 것이 아니라, 우리가 언제나 만날 수 있는 사람들의 모습에서 끌어낸 것이다. ꡒ또는 사람과 떠 주는 사람과의 감정이 깊이 맞물림으로써 한 공동체를 의식하게 되었으며 또 나와 그들과의 연대 관계를 갖게 되었다.ꡓ라는 그의 말은 그의 성실한 예술관을 말해 준다. 실제로 우리는 거리에서 쉽게 만나는 한 사람의 얼굴에서 어떤 조각품에서보다 도 더 절실하고 아름다운 인간 역사의 흔적을 읽을 때가 많다. 그러나 표현력이 없어 그것을 지나쳐야 하는 안타까움을 맛보아야 한다. 예술가는 별난 사람이 아니라, 바로 그 안타까움을 데워 주는 사람이다.
 우리는 그가 만든 수많은 탈에서 인간의 마지막 얼굴을 압축해 놓은 데드 마스크처럼 삶의 한 토막을 정지시켜 보여 주는 사실감을 느끼고 친근한 미소를 보내게 된다. 그 평범하기 이를 데 없는 얼굴들은 남의 것이지만 내 것일 수도 있을 것이다. 그는 실제로 뜨는 과정에서 떠 주는 사람들이 겪었을 흔적 곧 머리칼이나 눈썹까지도 그대로 살려낸 섬세함을 놓치지 않고 있다.
 다만 나는 그 과정이 쉽게 성공함으로써 인위적인 관습에 빠지고 고뇌와 갈등에 찬 현대인의 삶이 서정적으로만 그려지지 않을까 두렵다. 그러나 그 시야가 얼마든지 열려 있으니까 안심하고 싶다.
첨부화일    4055_01.jpg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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